코르티스 패션을 따라 입으려면 희귀한 빈티지나 멤버들이 신은 운동화부터 찾아야 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식 자료를 따라가면 핵심은 제품 목록보다 조합 순서에 가깝다. ‘REDRED’ 활동에서는 스포츠웨어와 워크웨어를 붙이고, 오래된 아카이브를 새 옷 사이에 끼우며, 한 벌 안에서 예상 밖의 브랜드와 질감을 섞었다.

최근 공식 SNS와 매거진에 공개된 룩은 무대 의상보다 정돈돼 있지만 같은 태도가 남아 있다. 넉넉한 실루엣, 한 군데에 힘을 준 질감, 지나치게 새것처럼 맞추지 않은 마무리다. 다만 파리 패션위크 게시물과 화보는 사적인 평상복이 아니다. 이 글에서는 공식 계정에 공개된 오프 스테이지 착장과 활동 의상을 구분해 살펴본다.

코르티스 공식 인스타그램 파리 게시물에 공개된 아우터 중심의 오프 스테이지 착장CORTIS official Instagram
이미지 출처: CORTIS원문 보기

최근 공개 룩과 REDRED 활동복의 공통점

10월 7일 코르티스 공식 인스타그램의 파리 게시물에는 비행 재킷, 오버코트, 터틀넥, 스웨트팬츠, 윙팁처럼 격식이 다른 옷이 한 캐러셀에 섞여 있다. 같은 시기 건호의 샤넬 행사 룩은 갈색 스웨이드 재킷에 흰 상·하의와 검은 로퍼를 맞춰 색을 절제했다. 9월 24일 보그 코리아의 제임스 화보 역시 길게 떨어지는 실루엣과 사용감 있는 디테일을 앞세웠다. 무대처럼 여러 요소를 쌓지는 않아도, 한 가지 질감이나 비율을 평범하지 않게 쓰는 방식은 이어진다.

코르티스 룩에서 일상으로 옮길 수 있는 관계
관찰 지점REDRED 활동복최근 공개 룩일상 적용
상의윈드러너·후디·패딩 베스트스웨이드 재킷·코트·가죽 아우터강한 상의 하나만 고른다
하의더블니 데님·카고·과장된 조거흰 데님·긴 팬츠여유는 두되 밑단이 신발을 삼키지 않게 한다
질감빈티지 나일론·워싱·그래픽스웨이드·가죽·사용감 있는 표면낡은 느낌은 한두 곳에만 둔다
색네이비·회색 바탕에 빨강·주황갈색·흰색·검정처럼 적은 색기본색 둘과 포인트색 하나로 시작한다

브랜드보다 중요한 ‘섞는 태도’

위버스 매거진은 ‘REDRED’ 무대에 스포츠 저지와 트랙 팬츠뿐 아니라 20여 년 전 아카이브, 국내 판매가 끝난 브랜드, 2026년 유행의 중심이라고 보기 어려운 운동화까지 들어갔다고 설명한다. 레더 베스트와 피케 셔츠, 사파리 재킷과 트랙 톱, 심지어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한 착장에 놓은 사례도 짚었다. 팀 비주얼브랜딩팀은 멤버들이 직접 옷을 고르거나 연출하고, 서로의 착장이 ‘나다운지’를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그래서 이 스타일을 특정 브랜드의 합으로만 설명하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진다.

코르티스 REDRED 뮤직비디오에서 스포츠웨어와 빈티지 아이템을 섞어 입은 멤버들Esquire Korea / CORTIS REDRED MV
이미지 출처: CORTIS REDRED music video / Esquire Korea publication원문 보기

공식 1. 스포츠 상의와 워크웨어 하의

가장 쉬운 출발점은 트랙 재킷이나 바람막이다. 위아래를 같은 운동복 세트로 맞추지 말고, 아래에는 빛바랜 데님이나 카펜터 팬츠를 둔다. 매끈한 나일론과 거친 면·데님이 만나면 별다른 장식 없이도 층이 생긴다. 상의와 하의가 모두 넉넉하다면 지퍼를 열어 세로선을 만들거나, 상의 밑단이 엉덩이를 완전히 덮지 않는 길이를 고르면 형태가 흐려지지 않는다.

코르티스 제임스가 REDRED 뮤직비디오에서 윈드러너와 청바지를 입은 장면Esquire Korea / CORTIS REDRED MV
이미지 출처: CORTIS REDRED music video / Esquire Korea publication원문 보기

공식 2. 기본색 둘, 포인트색 하나

‘REDRED’라는 제목 때문에 빨간색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지만 실제 착장의 바탕은 네이비, 회색, 빛바랜 청색처럼 차분하다. 빨강이나 주황은 신발, 스카프, 베스트처럼 한두 군데에서만 힘을 낸다. 옷장에서 따라 할 때는 기본색 두 가지와 포인트색 하나를 먼저 정한다. 예를 들어 네이비 재킷, 회색 데님, 주황색 스카프면 충분하다. 로고와 패턴이 이미 강하다면 포인트색은 더하지 않는 편이 낫다.

코르티스 주훈이 REDRED 뮤직비디오에서 블루 빈티지 재킷과 그래픽 티를 입은 장면Esquire Korea / CORTIS REDRED MV
이미지 출처: CORTIS REDRED music video / Esquire Korea publication원문 보기

공식 3. 바지 밑단과 신발 사이의 균형

코르티스 룩의 여유로운 핏은 단순히 큰 옷을 겹치는 것과 다르다. 바지는 길게 떨어져도 신발 앞코를 완전히 삼키지 않고, 상의 안쪽에는 짧거나 얇은 층이 보여 비율을 나눈다. 와이드 팬츠를 입었을 때 밑단이 갑피 위에 한두 번 접히는 정도인지 먼저 본다. 바닥에 끌리거나 뒤축 아래로 말려 들어가면 수선하거나 다른 신발을 고르는 편이 낫다. 새깅이나 과장된 길이를 그대로 흉내 내기보다 통학·출근 동선에서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범위로 조절해야 한다.

노란 아우터와 카메라 소품으로 구성된 코르티스 성현의 보그 코리아 디지털 커버Cortis & COERs reporting on Vogue Korea
이미지 출처: Vogue Korea / image presented by Cortis & COERs원문 보기

공식 4. 한두 곳에 남기는 낡은 질감

빈티지한 인상은 모든 옷을 낡아 보이게 만든다고 생기지 않는다. 워싱 데님, 스웨이드, 헤진 티셔츠, 오래된 운동화가 한꺼번에 나오면 일상복보다 의상처럼 보이기 쉽다. 중심 질감을 하나 고른 뒤 나머지를 평범한 면 티, 무지 후디, 깨끗한 운동화로 정리한다. 검은 데님 트랙 재킷을 골랐다면 하의는 과한 디스트로이드 대신 단순한 카펜터 팬츠가 낫고, 스카프가 거칠고 화려하다면 상의의 로고를 줄이는 식이다.

구매 전, 옷장에서 해볼 세 가지

01트랙 재킷이나 바람막이 하나, 와이드 데님이나 카펜터 팬츠 하나, 스카프·벨트·하이톱 중 하나를 꺼낸다.
02거울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색을 세어 기본색 둘과 포인트색 하나만 남긴다. 로고가 크면 로고도 한 가지 포인트로 계산한다.
03걷고 앉아 보며 상의 지퍼, 바지 밑단, 주머니 위치를 확인한다.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새 제품을 더하기 전에 길이와 겹침부터 바꾼다.

본문의 두 상품은 코르티스가 입은 제품이 아니다. 트랙 재킷과 워크 팬츠라는 두 역할을 시험할 수 있는 대안으로 골랐다. 기존 옷장에서 같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옷이 있는지 비교하면 선택 기준이 선명해진다. 가격, 재고, 옵션, 판매자는 바뀔 수 있으므로 구매 직전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한다.

코르티스식으로 입는다는 것은 멤버의 옷장을 복제하는 일이 아니다. 스포츠 상의와 워크 하의를 붙이고, 색은 줄이고, 바지와 신발 사이를 정리한 뒤, 한 가지 질감만 일부러 어긋나게 두는 일이다. 그 순서를 지키면 희귀한 아카이브가 없어도 분위기는 남는다. 오히려 이미 가진 옷에서 예상하지 못한 조합 하나를 발견하는 쪽이 이 팀의 패션 태도에 더 가깝다.

자료와 이미지

확인한 자료

본문의 사실은 아래 자료를 바탕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미지의 성격과 출처는 각 이미지 캡션에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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