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위크 사진은 무대 위 드레스보다 행사를 마치고 나온 순간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엘르 코리아의 밀라노 패션위크 기사가 소개한 임윤아의 사복도 그랬다. 카멜 코트 안에 브라운 니트를 입고 데님을 더한 조합이다. 색만 놓고 보면 차분한 가을 옷인데, 여러 겹을 입었다는 느낌은 의외로 강하지 않았다.
임윤아는 2026년 9월 24일 열린 막스마라 2027 봄·여름 컬렉션에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막스마라의 '프렌드 오브 더 브랜드'가 된 뒤 가진 첫 공식 일정이었다. 쇼에서 입은 수트도 눈길을 끌었지만, 일상에서 다시 써볼 만한 힌트는 오히려 쇼 밖의 카멜·브라운·데님 조합에 있었다.
카멜과 브라운을 겹쳤는데도 답답하지 않았다
코트와 니트가 모두 갈색 계열이면 상체가 한 덩어리처럼 보이기 쉽다. 이 착장은 명도를 나눴다. 밝은 카멜 코트가 바깥선을 만들고, 안쪽에는 한 톤 짙은 브라운 니트를 넣었다. 여기에 푸른 데님이 들어오면서 따뜻한 색만 이어지던 흐름을 한 번 끊어준다. 색은 세 가지뿐이지만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다.
소재도 다르다. 표면이 보송한 코트, 짜임이 드러나는 니트, 단단한 데님, 매끈한 가죽 가방이 같은 갈색 안에서도 서로 다른 빛을 낸다. 비슷한 색을 입을 때는 새로운 색을 계속 보태기보다 질감의 차이를 만드는 편이 훨씬 간단하다.

그대로 사기 전에 옷장 안에서 먼저 맞춰볼 것
이 조합은 특정 브랜드가 없어도 시험해볼 수 있다. 가지고 있는 베이지색 코트와 중청 데님을 꺼낸 뒤, 코트보다 한두 톤 짙은 니트를 골라보면 된다. 갈색 니트가 없다면 차콜이나 짙은 네이비도 괜찮다. 가방과 신발까지 모두 같은 색으로 맞추기보다 둘 중 하나만 진한 갈색으로 잡으면 옷이 지나치게 계산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비슷한 색을 여러 겹 입을수록 색의 수보다 밝기와 질감의 간격이 중요하다.

비슷한 코트를 고른다면 색보다 먼저 볼 조건
기사 사진만으로 임윤아가 입은 코트의 정확한 모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비슷한 분위기의 코트를 찾을 때도 '연예인 착용 제품'이라는 말보다 어깨선, 총장, 안감, 혼용률을 먼저 보는 편이 낫다. 막스마라의 대표적인 101801 코트 공식 페이지를 보면 넉넉한 기모노 소매와 울·캐시미어 소재처럼 오래 이어진 카멜 코트의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그대로 살 필요는 없지만, 비교 기준으로는 쓸 만하다.
국내에서 비슷한 온도의 색과 여유 있는 실루엣을 비교해볼 제품으로는 LEFTSEOUL의 브라운 핸드메이드 코트가 있다. 다만 후드가 달린 디자인이라 임윤아의 라펠 코트와 생김새가 같지는 않다. 따뜻한 브라운 계열과 긴 길이감이 내 옷장에 맞는지 살펴보는 후보에 가깝다. 이미 비슷한 코트가 있다면 새로 살 이유는 없다.
연예인 패션을 참고할 때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옷 사이의 관계다. 밝은 코트와 짙은 니트로 깊이를 만들고, 데님으로 온도를 낮춘 뒤 가죽 소품 하나로 마무리하는 방식은 유행이 바뀌어도 다시 꺼내 쓰기 쉽다. 이번 착장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내 체형과 날씨에 맞춰 길이와 두께를 조정해보는 편이 더 자연스럽고, 옷장에 이미 있는 코트를 다시 입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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